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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웅산 “떠돌아다니는 것이 내 인생, 1998년부터 일본 시작으로 해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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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ate
2019-10-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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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력 짙은 중저음 보이스로 관객을 압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소화하며, 재즈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재즈계의 보석’, ‘재즈 디바’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23년 동안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2011년 일본 ‘재즈비평’에서 베스트 앨범상과 보컬상을, 2010년에는 일본 잡지 ‘스윙저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흥겨우면서 자유롭고 사색적인 재즈의 풍성한 색을 아름답게 전하며 대중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음악을 선보이는 그녀. 매력적인 음색 뒤에 수려한 외모, 유쾌한 성격까지 고루 갖춘 그녀는 재즈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하며 대중들에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중이다.

Q. 근황

“새로운 싱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교통 방송에서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고 재즈와 잘 어울리는 가을이다 보니 공연을 많이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다”

Q. 해외 활동을 많이 했는데 진출하게 된 계기가 있나

“해외 활동은 1998년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으로 프랑스, 호주, 방글라데시, 포르투갈, 네덜란드, 러시아 등 많은 나라를 다닌 것 같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게 내 인생인 것 같다”

Q. 인기 비결

“다른 재즈 뮤지션과 다른 부분은 재즈를 하고 있지만 나에게 리밋이 없는 것 같다. 클래식 하는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국악, 힙합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재즈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으려 한다. 가끔 열린 음악회 같은 데서 옛날 노래들을 불러주기도 하는데 처음 본 사람들은 내가 이런 한국 노래하는 사람인 줄 알고 팬이 된 사람도 있다. 지방에 가면 재즈 팬들이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매진되는 경우도 많다. 7080 공연을 기대하고 왔다가 재즈 공연인 경우도 많을 거다(웃음). 그렇게 재즈를 모르고 있다가 제 공연장에 와서 재즈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재즈는 히트곡이 없어도 공간에서 하나가 모두가 하나 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힘과 생명력을 가진 음악이다”

Q. 록 음악을 하다 친구가 우연히 건네준 ‘빌리 홀리데이’ 음반을 듣고 재즈에 눈을 뜨게 되었다던데, 당시 빌리 홀리데이 음악을 듣고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전까지는 헤비메탈만 들었었다.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사운드였고 내츄럴하면서 심장을 저기 바닥에 내려놓고 노래하는 느낌이었다. 난 당시 어려서 사랑이 뭔지도 몰랐는데 빌리 홀리데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그녀가 가진 힘이 대단했던 것 같다. 살아온 인생도 영화보다 더 가슴 아팠고. 나처럼 재즈를 몰랐던 사람을 재즈의 길로 23년째 걸어가게 만든 또 인생을 바꾸게 만든 곡이다. 빌리 홀리데이 음악 때문에 재즈를 시작했지만 내가 23년 동안 그의 음악을 부른 게 10번이 안 된다. 잘 부를 수가 없더라. 너무 좋아서 그 노래를 배우려고 시작했는데 무대에서 불러보고 너무 좌절했다. “이 노래는 내가 건드리면 안 되는 노랜가 보다” 생각 들더라. 서른에 불렀을 때보다 마흔이 되었을 때 부른 게  조금 더 마음에 들어졌다. 더 나이가 들면 그 노래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얼마 전, 방송에서 이동우 씨가 재즈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언급한 적이 있다. “재즈를 하면 행복해질 거예요”라고 말한 의미가 뭔지

“이동우 오빠는 틴틴파이브 때부터 봐왔었다. 라디오에서 오빠랑 이야기 하는 내내 “이 사람은 노래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즈는 음악 안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걸 다 표현해볼 수 있다. 엄마의 마음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음악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충분히 자유롭게 항해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빠가 더 음악인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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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지

“2년 정도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서 정기적으로 레슨을 했다. 대학 4년 커리큘럼에서 배우는 과정을 다 익혔다고 보면 된다.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이름이 안 부끄러운 사람이다. 재즈를 배울 땐 재즈 클럽에서 항상 공연을 하게 했다. 재즈 클럽에서 공연할 때 내가 몰래 찾아가서 모니터하기도 했다. 간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하니까(웃음). 그런 다음에 고칠 것 있으면 말해주고 그랬다. 오빠는 늘 고맙다고 말씀하시지만 이건 내가 음악인으로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기에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내가 빌리 홀리데이 음악에 감동 받고 재즈 보컬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음악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누군가에게 줘야 되는 게 맞는 거다”

Q. 어릴 때 산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들어가게 됐었나

“대대로 불교 집안이었고 집안에 스님이 많다. 그래서 내가 스님이 되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일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을 욕 한마디 안 하고 선하게 사신 분이다. 그런 영향력을 많이 받았다. 내가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것도 아름다운 삶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Q. 평소에도 재즈만 즐겨 듣나. 다른 장르의 음악도 좋아하는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어쩔 땐 남미 음악에 빠졌다가 어쩔 땐 힙합, 지금은 국악에 빠져 있다. 판소리를 접목 시켜서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Q. 직접 작사, 작곡도 하는지

“많은 곡을 했다. 12장의 앨범이 있는데 반은 자작곡일 거다. 원래는 어느 나라든 재즈 보컬리스트가 자기 노래를 써서 발표한 경우는 드물다. 1집은 재즈 스탠다드 앨범을 냈고 2집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더라. 원하는 게 재즈인지 블루스인지 어떤 건지”

Q. 글도 잘 쓰는 것 같다

“작사를 하다 보니까 글에 욕심이 생기긴 하더라. 그래서 에세이나 이런 것도 생각해보고 있다. 욕심 같기도 한데 원래 겁이 없는 성격이라 언젠가 미친 척 하고 책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Q. 2016년에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쉬운 점이 있나

“아쉬웠던 점은 내가 부르고 싶은 곡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경연하기 삼일 전에 곡을 바꿔야 했다. 평소 안 부르던 곡을 하게 돼 아쉬웠다. 임팩트 있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해야 했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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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도 많이 했는데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와 작업했던 것도 좋았었고 존 비즐리라는 살아있는 레전드 재즈 피아니스트와 함께한 것도 좋았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재즈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굉장히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다. 재즈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 지금 내 삶이 마음에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가서 몇 곡 하고 돈 많이 벌어오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더라”

Q.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잘했는지

“그런 건 아니다. 음악성이 있단 얘기는 안 들어봤는데 나 스스로가 좋아서 음악을 따라다녔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트럼펫을 연주했고 음악을 좋아했다. 락을 하면서는 나의 야생마 같은 본능이 나왔고 재즈 하면서는 내 안에 보드랍고 순수한 친절한 웅산 씨가 나왔다. “선하게, 나누면서 살자”라는게 내 철학인데 정말  재즈를 하면 모난 부분을 더 동그랗게 만들어지는 것 같더라. 재즈가 나의 제2의 수행이라는 게 너무 맞는 말이다. 수행을 하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나는 빛나지 않은 사람이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누구를 만나던 영감을 나눌 수 없다”

Q. 이상형

“마동석과 하정우. 수염 많이 나고 듬직한하면서 남자다운 스타일. 잘생긴 건 안 따지니까 눈이 높은 건 아닌 것 같다. 결혼 생각은 없다. 연애는 일단 해봐야 하는데 감이 다 떨어져서 답이 없다. 소개팅 해야 될 것 같다”

Q. 인맥도 넓은 것 같다

“보기엔 강해 보여 다가오기 어려워 보이는데 만나보면 굉장히 상냥한 친절한 웅산 씨니까 다들 좋아해 주시더라. 친한 동료로는 김정난 언니, 정보석, 이요원 배우, 김지수 등 많이 있다. 내 음악을 좋아해서 친해지게 되었다. 마음 통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

Q. 자기 관리 잘할 것 같다. 몸매 관리를 따로 하나

“보통 8km에서 10km 정도는 스케줄 없을 땐 걷고 테니스하고 운동은 계속한다. 네 다섯 시 이후로는 안 먹는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편인데(웃음)”

Q. 피부 관리

“집에서 해초 팩을 매일 한다. 해초 팩은 가루로 된 분말인데 해초 팩이라고 해서 파는데 티스푼으로 두 스푼 넣고 물을 넣으면 계란 흰자처럼 끈적해지는데 그걸 얼굴에 바르고 30분 한시간 동안 수분 공급해준다. 매일 아침 한다”

Q. 이하늬를 닮았다는 말 많이 듣던데

“이하늬는 실제로 몇 번 본적도 있다. 서로 얼굴 보고 신기해서 한참 웃었다. 닮았단 말 많이 들어서 만나면 같이 사진 찍고 그랬다. 현숙 언니랑 조갑경 닮았단 말도 많이 듣는다”

Q. 목 관리

“말을 많이 안 한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지 않다. 물 자주 마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Q. 슬럼프도 자주 찾아오나

“슬럼프는 생각보다 꽤 자주 온다. 어차피 인생 한번 살다 가는 거고 안 힘들 수 없는거니까 힘든 시기가 올떄 어떻게 해결해나가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한테 슬럼프가 왔을 때도 내가 어떻게 하면 이걸 극복 할 수 있을지를 연구 잘 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엔 꽤 자주 오는데 음악으로 푸는 경우가 많다. 하모니카나 국악을 배운다던가. 내 호흡을 써서 안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빼내려고 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연말까지 남아 있는 공연들 열심히 할 예정이다. 싱글 앨범은 10월에 발매한다. 재밌는 곡들이 많이 나올 거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설은주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헤어: 이희앤메이크업 노현정 부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안병숙 대표원장